(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서울시가 가출이나 성매매 10대 여성들에게 임시 거처와 상담 등을 지원하는 임시 보호소인 '드롭인 센터(Drop-in center)'를 운영한다.

광주와 청주에서 민간 성매매피해상담소가 10대 여성을 위한 임시 쉼터나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반기에 위탁운영기관을 선정해 하반기부터 1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가출·성매매 위기 10대 여성 전용 드롭인 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형식의 임시 보호소나 노숙인 전용의 드롭인 센터가 운영되고 있긴 해도 가출이나 성매매에 처한 10대 여성만을 위한 임시 보호소는 아직까지 없었다.

시는 10대 여성 전용 드롭인 센터에 전담직원을 5명 배치해 연중 무휴로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가출해 갈 곳이 없거나 성매매 위험에 노출된 10대 여성들은 드롭인 센터를 찾으면 24시간 이내 일시 거처와 숙식이 제공되고 상담과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드롭인 센터를 가출 10대 여성 거리 상담 사업인 '브릿지 프로젝트'와 연결해 현장에서 발견된 위험에 노출된 10대 여성을 드롭인 센터에서 임시 보호하며 상담을 통해 보호나 재활 시설로 연계하는 등 도움을 주게 된다.

시는 드롭인 센터와 함께 전문 상담가와 가출이나 성매매 위기에 쳐했던 경험이 있는 10대 여성들이 직접 상담하는 '온라인 또래상담'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문 상담가 1명과 10대의 또래 상담가 3명으로 구성해 인터넷 상에서 가출이나 성매매 위기에 처한 10대 여성과 채팅 상담이나 긴급구조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당초 다음주부터 10대 여성 전용 드롭인 센터를 운영할 위탁기관을 공모해 5월부터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서울시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경우 사전에 시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라 공모 일정이 1~2개월 연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드롭인 센터 설치와 운영에 대한 사업안이 18일부터 열리는 237회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동의 절차를 거치면 위탁기관 선정 후 7월부터는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