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괜찮다. 새 란제리 사자" 광고에…

머니투데이 | 뉴스 | 입력 2012.03.05 11:04 | 수정 2012.03.05 12:02
 

[ 뉴스1 제공](목포=뉴스1) 김호ㆍ위안나 기자=

국내 한 대형마트가 매장 앞에 성(性)적 암시로 여성을 비하하는 광고물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홈플러스 전남 목포점 앞에 설치된 버스승강장 구조물 내ㆍ외부 유리창에는 홈플러스를 홍보하는 가로 1mㆍ세로 2m 크기의 대형필름이 각각 부착돼 있다.





5일 홈플러스 목포점 앞 버스승강장 구조물에 여성을 비하하는 속옷 광고가 실려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News1 김호 기자

흰 바탕에 빨간색 그림과 문구로 꾸며진 해당광고물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홈플러스측이 직접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광고물은 홈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남녀노소 시민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부착돼 있다.

문제는 홈플러스가 부착한 광고물 안에 포함된 속옷 광고용 그림과 문구다.

해당 홈플러스 광고물에는 양 손으로 속옷을 든 한 여자가 남자를 품고 있는 그림과 함께 '오늘 이 남자 괜찮다. 란제리를 새로 사자'라고 적힌 문구가 들어가 있다. 여자가 속옷을 구매하는 이유가 마치 남자를 성적으로 유혹하기 위해서인 것처럼 표현돼있는 것.

이러한 홈플러스 광고물을 본 시민들은 대체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홈플러스의 속옷 광고 문구와 그림이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성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의 지적을 반영하듯 홈플러스 속옷 광고물에는 '남자가 괜찮은데 왜 란제리를 사느냐'는 불만 섞인 낙서가 적혀 있기도 했다.

대학생 김모(23ㆍ여)씨는 "홈플러스 광고는 여성들이 남성을 유혹하려고 속옷을 구매하는 것처럼 표현돼 있어 씁쓰레하다"면서"수많은 대중들이 이용하는 도심 한복판 버스 승강장에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문구와 그림의 광고가 버젓이 내걸려 있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부 박모(43ㆍ목포시 용당동)씨도 "초등학생 아들이 버스승강장에서 홈플러스 속옷 광고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해 질문을 던져 난감했다"며 "여성을 비하할 목적으로 게시된 광고물이 아니더라도 문구와 그림에서 충분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성적 의도를 내포한 광고는 아니었다"면서 "시민들의 지적에 공감해 문제의 광고물을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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