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폭력 상담 5년새 2배↑

문화일보 | 기사전송 2012/01/30 14:11 

 

서울의 여성폭력 상담건수가 5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지만 상담소는 오히려 줄고 지원 여건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여성폭력(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피해) 상담 건수는 지난 2005년 4만208건에서 2010년 9만197건으로 124%나 증가했다.

특히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2005년 8117건에서 2010년 6만608건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성폭력 상담도 1만9065건에서 2만3956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상담 건수가 급증한 것은 여성 긴급전화가 시민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고 상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와 관련, “적극적인 홍보로 여성 긴급전화(국번없이 1366) 등 다양한 상담 경로가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며 “지난해의 경우 여성 긴급전화를 통해 상담소를 안내받는 건수만 1만41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폭력을 위한 지원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폭력 관련 상담소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정부의 지원도 답보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서울의 여성폭력상담소는 2005년 20개에서 2007년 77개로 늘었으나 이후 계속 줄어 2010년에는 62개로 줄었다. 또 상담량이 많이 늘어난 가정폭력 상담소 수는 2007년 48개에서 2010년 36개로 12개나 줄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20곳 정도만 국비 지원금을 전달해 주고 있다”며 “자치구마다 최소 1개의 상담소를 설치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에 국비 지원금 증액을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가정폭력 상담소 1곳에 전달되는 지원금은 6190만원, 성폭력 상담소는 6200만원, 성매매 피해 상담소는 1억30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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