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성매매 사라지기를… ”
창원 상남동서 피살 노래방 도우미 촛불추모문화제
기사입력 : 2011-11-30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29일 오후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성구매자에 의한 여성 피살사건 촛불추모문화제가 열렸다./성민건기자/


‘성매매 착취가 없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환하게 웃고 싶어요.’

창원 성산구 중앙동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게 피살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기 위한 ‘성구매자에 의한 여성 피살사건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오후 7시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 앞에서 열렸다.

지역 여성·인권단체 회원과 시민 150여 명은 이날 흰 마스크를 쓴 채 묵념과 헌화, 그리고 촛불을 통해 고인의 넋을 다독였다.

추모문화제 참가자들은 “성매매가 불법행위임에도 상남동과 중앙동에서는 보도방을 통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이런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매매업소들의 대대적인 점검과 행정조치, 성구매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2조를 언급하며 “이 조항으로 인해 사실상 유흥업소 도우미 고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도우미 고용은 곧 성매매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이를 가능토록 한 식품위생법을 수정 또는 삭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식품위생법 제22조에는 유흥종사자를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인 유흥접객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추모문화제에는 추모사, 경과보고와 함께 장순향 한양대 교수의 진혼무, 여성단체 회원들이 성매매 피해여성을 구출하는 과정을 그린 무언극 등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행사 이후 1개 차로를 이용해 상남상업지구 일대 300여m가량 거리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추모문화제 과정에서 상남상업지구 유흥주점 업주 40여명은 “상남동에서 피살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았고, 상남동에서 영업하는 사람들 모두가 성매매를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면서 “상남상업지구 전체의 영업 분위기를 흐리고, 장사를 망치는 집회를 하지 말라”며 항의했다.김정민기자 isgu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