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인권단체 "식품위생법 제22조 수정해야"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1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노래방 도우미 피살 사건과 관련, 경남범숙의집 등 인권단체는 29일 유흥업소의 도우미 고용을 가능하도록 규정한 식품위생법을 수정 또는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2조를 언급하며 "이 조항으로 인해 사실상 유흥업소 도우미 고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우미 고용은 곧 성매매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2조에는 유흥종사자를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인 유흥접객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남녀차별적 관점에서 유흥종사자를 '부녀자'로 한정해 표현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창원시 상남동 일대 유흥업소의 불법영업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경찰이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여성인권상담소 조영숙 사무국장은 "2007년 자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상남동 일대 성매매 의심 업소는 모텔, 안마시술소 등을 포함해 700~800개에 달했다"며 "지금은 더 늘어났을 걸로 본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이날 오후 7시께 창원시 상남동 분수공원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성구매자에 의해 목 졸려 살해된 노래방 도우미의 넋을 위로하는 한편 향후 식품위생법 개정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일 오전 2시께 창원시 성산구의 한 노래방에서 20대 여성 도우미 김모씨와 함께 술을 마신 이모씨가 같은 건물에 있는 모텔에서 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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