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경북경찰청 '포항괴담' 진상조사
유흥업소 여종업원 연쇄자살 은폐·유착의혹 전방위 점검 착수
 
기사입력 | 2011-07-07

 

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 연쇄 자살사건 은폐 및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남부경찰서에 대해 경찰청과 경북지방경찰청의 종합점검이 시작됐다.

지난해 7월부터 4월까지 남구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7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사에 나선 남부서는 유흥업소 업주, 사채업자, 조직폭력배 등 200여명을 입건했다.

하지만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건 축소·은폐, 경찰과 업주 간 유착설이 제기됐다. 특히 여성단체 등은 사건의 본질인 불법 성매매에 대해서 경찰이 사실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며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해왔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경찰청은 경북지방청에 진상 조사 및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방청은 지난 4일부터 남부서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조사 및 감사 등 종합 점검에 들어갔다.

지방청은 우선 성매매 의혹 신고를 받고 늑장 출동한 부분과 관할 파출소 전 직원을 상대로 유흥업소와의 유착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수집중이다.

또한 자살 관련 수사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청과 별도로 경찰청은 불법 성매매 등 지역 유흥업소에 만연한 제도적·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청은 조사 결과 유착관계 등 경찰의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자 모두를 처벌하거나, 장기 근무자에 대해서는 인사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지방청 차원에서 재수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방청은 종합 조사 결과 유착 및 축소수사, 늦장 대응 사실이 없을 경우 허위사실을 유포한 기관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확실히했다.

지방청 관계자는 "조사 범위가 광범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며 "한점 의혹도 없이 조사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청 종합 점검에 대해 남부서는 오히려 의혹 자체를 해소할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부서는 자체적으로 허위사실이 유포된 증거를 찾았으며 가능한 범위내에서 모든 수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남부서 관계자는 "의혹자체가 사실이 아니다"며 "조사 결과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져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목기자 hmkim@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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