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감금돼 성매매" 일그러진 코리안 드림

 


2010-08-24 12:00 CBS사회부 김효은 기자

 태국 방콕의 유흥가에서 일하던 태국인 S씨(20.여)는 지난 4월 현지에서 만난 지모(40)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한국에서 마사지 일을 하며 성매매까지 같이 하면 한 달에 최고 3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S씨는 지난 4월 28일 지씨의 도움으로 한국인 단체 관광객 틈 속에 끼어 국내에 입국했다.

S씨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향한 곳은 서울 강북구에 있는 관광호텔과 유흥주점, 휴게텔 등 대형 성매매업소 3곳이었다.

S씨는 지난 5월 2일부터 19일까지 이곳에서 6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했다.  


업주 김모(49)씨는 그러나 S씨의 입국 비용에 300만원 상당이 쓰여졌다며 S씨의 월급에서 이를 공제했다.

또 S씨가 도주할 것을 우려, S씨의 여권을 빼앗은 뒤 지하 업소에 S씨를 감금했다. 심지어는 생리 기간에도 성매매를 강요하기까지 했다.

S씨처럼 태국 현지 브로커인 '마마상'과 지씨를 통해 국내에 입국한 태국 여성은 모두 20여명.

브로커 지씨는 태국 여성들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업주 김씨로부터 1건당 100~15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지씨는 김씨와 이메일로 여성들의 사진을 주고 받으면서 외모에 따라 등급을 나누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로 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자금 관리책인 김모(46)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 차례 경찰 단속에 적발됐음에도 바지사장을 내세워 대신 처벌받게 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업주 김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