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와 느낌표 디자인?'…명함형 음란전단지는 진화 중

 


2010-08-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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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명함형 음란전단지인 속칭 '딱지'와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인쇄 디자인이 바뀌고 배포 방법이 교묘해지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법들도 다양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한달여 동안 광주시와 경찰 등이 상무지구 등 유흥가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딱지에 대한 단속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결과 이들 지역에서 '낯뜨거운 여성 사진'이 인쇄된 채 무방비 상태로 길거리에 뿌려졌던 딱지가 상당 부분 모습을 감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상무지구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딱지를 배포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새로운 디자인의 딱지가 단속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수법에 의해 여전히 배포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주목된다.

실제 지난 2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딱지를 배포한 혐의로 붙잡힌 A(20·대학생)씨 등이 지니고 있던 딱지는 기존 '여성 반라사진'이 인쇄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 딱지는 '낯 뜨거운 사진' 대신 앞면과 뒷면에 '물음표(?)'와 '느낌표(!)'가 인쇄돼 있었고 해당 문자 아랫부분에 전화번호가 명기돼 있었다.

이는 음란 전단지임을 숨기려는 의도로 제작된 새로운 디자인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을 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비록 음란 사진이 빠졌더라도 명백한 단속 대상이라는 게 경찰의 시각이다.

딱지 배포 방식도 기존과는 상당히 다르게 교묘히 진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찰에 붙잡힌 A씨 등은 강화된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감시조와 배포조가 포함된 '4인 1조'로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는 주로 1명이나 또는 2명이서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마구잡이로 뿌려왔다.

광주서부경찰서 국승인 형사과장은 "수사 결과 이들은 4명이 1조가 돼 움직였으며 먼저 중간책으로 보이는 남자 2명이 50여m 가량 앞서 미리 주변을 살핀 뒤 단속이 없다고 판단되면, 뒤따르던 배포책들이 숙박업소 입구 등에 딱지를 4∼5장씩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 과장은 이어 "단속이 강화되면서 딱지도 진화하는 것 같다"며 "아직 배포되지 않은 딱지가 많은 것으로 추정돼 특별반 편성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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