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성매매 '메신저 피싱' 사기단 적발

 


2010-07-21 18:24 부산CBS 박중석 기자

 

성매매나 애인대행을 해주겠다며 인터넷 메신저에 접속한 남성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이른바 메신저 피싱 사기범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조선족이 주축이 된 이들 일당은 중국 현지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한국 남성을 속여왔으며 400명 가까운 남성을 상대로 무려 1억원 이상을 챙겼다.

회사원 박 모(25)씨는 지난 4월 11일 인터넷 메신저를 하던 중 이름 모를 사람으로부터 쪽지 한통을 받았다.

미모의 여성 사진을 내세우며 자신을 소개한 상대방은 박 씨에게 이른바 성매매를 암시하는 조건만남을 제안했고, 박 씨는 인터넷 전화로 상대방과 통화를 한 뒤 15만 원의 선금을 지불했다.

며칠 뒤 박 씨는 약속장소를 정하기 위해서는 50만 원을 더 입금해야 한다는 요구에 나머지 돈을 송금했지만, 끝내 사진 속 여성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박 씨가 대화를 나눈 여성은 중국 연변에 근거를 둔 메신저피싱 사기단의 일원이었다.

 



박 씨처럼 유혹에 넘어간 남성은 모두 399명, 피해 금액만 1억 4,000여만 원에 달한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국내 남성에게 무작위로 쪽지를 보내 조건만남을 유도했으며, 한국인 공범인 김 모(32)씨가 준비한 대포 통장을 통해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심지어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 추가 금액을 입금하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속이기까지 했다.

경찰은 국내 현금인출책인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중국현지의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