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경남의 이태원’ 범죄 없는 지역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으면서 외국인들의 범죄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도내 등록된 외국인 모두 5만1684명으로 이 중 23.4%를 차지하는 1만2108명이 거주하고 있는 김해 관내의 동상·서상동 지역은 ‘경남의 이태원’으로 불리며 외국인들의 거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외국인들로 인해 상권이 되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들의 범죄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등 문제점도 표출되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김해 동상·서상동 지역은 약 3년 전부터 이주노동자 등이 몰리면서 외국인 전용가게가 생기는 등 재래시장이 되살아나고, 나라별 음식점 등이 들어서면서 주말이면 2000여 명의 외국인들이 북적되는 외국인의 쇼핑과 유흥의 1번지가 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먹거리와 옷 등의 구매로 그동안 찬바람이 불고 있던 전통시장에 훈풍 차원을 넘어 업종별 전문화까지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상인들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호기다.

그러나 문제는 외국인들의 각종 범죄도 증가하고 있는 데 있다. 외국인들끼리 폭력과 패싸움, 한밤의 고성방가 등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여인숙과 노래방 등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의 외국인 범죄가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311건에서 3년 만인 2008년에는 1658건으로 5.3배 늘어난 가운데 이 지역의 이런 모습은 자칫 경남의 이태원이 ‘외국인 범죄 지대’라는 오명을 살 우려도 함께 낳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외국인들이 마음 놓고 이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치안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전통시장 등이 맞는 모처럼의 호기를 지역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킬 수 있다. 현재 3명에 불과한 이 지역 관할 경찰서 외사계 인원을 늘리고 외국인방범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민 보호와 함께 외국인들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명품 경남의 이태원이 될 것이다.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