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매 남성 40대 이후 후회

 

여성인권상담소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09년 09월 24일 (목)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구매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은 30~40대이며 성을 구매한 후 40% 이상이 부정적인 느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소장 최갑순)가 지난해 9월 경남지역 성인 남자 19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을 토대로 작성한 '경남지역 성인 남성 성 구매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진주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가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5주년을 맞아 23일 진주시청 2층 회의실에서 마련한 기념행사에서 최갑순 소장이 발표했다. 최 소장은 성 구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62.7%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34.4%로 가장 높았고 30∼40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기혼자는 응답자의 71.3%가 성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혼자는 54%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62.7% 유경험

최초로 성을 구매하는 연령은 20대가 63.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 구매 동기는 호기심 36.3%, 권유나 압력(21.5%), 성적 욕구와 스트레스 해소(15.2%), 음주(15.7%) 등으로 나타났다. 최초 성 구매 동기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문화에 의한 주위의 권유나 압력도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성 구매 장소는 응답자의 47.4%가 집결지라고 답했고 유흥주점 14.7%, 숙박시설 10.6% 등으로 나타났다. 노래연습장이나 안마시술소도 첫 구매 장소로 이용됐다.

성 구매 횟수는 성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 연 1~3회가 25.0%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10.1%, 주 2회 이상도 5.2%였다. 성 구매 장소는 집결지와 유흥주점이 21.9%와 21.3%로 가장 높았다.

약 80% '불법인 줄 안다'

성을 구매하는 이유는 성적 욕구나 스트레스가 41.2%, 음주가 20.6%로 나타나 뒤풀이 문화와 술자리 등이 성 구매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을 구매한 후 느낌은 실망감이나 죄책감, 성병에 대한 두려움 등 부정적인 느낌이 42.6%나 됐으며 부정적인 느낌 중에서 성병에 대한 두려움이 35.0%로 나타났다. 성 구매가 불법이라는 것을 아는 응답자는 78.1%에 달해 불법인 줄 알면서도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소장은 "20~40대 남성 중 구매 경험이나 의사가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성 구매를 가능케 하는 다양한 요인을 심층조사한다면 성 구매 근절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