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순례단은 성매매방지법 시행 9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펼쳤다.

민들레순례단은 23일 전북 전주시 전주중앙교회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성 산업 착취구조를 해체하고 성매매 여성을 비범죄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충북 보은의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손님 1명과 2명 여성이 숨지고 여성 1명은 중화상
을 입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많은 유흥주점들이 화재의 사각지대에 있기에 이런 사고는 예견된 인재일 수밖에 없다. 성 산업 안에서 여성들은 목숨을 건 일상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의 화재참사 후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됐지만 여전히 김밥집과 커피숍보다 몇 배나 많은 업소가 유흥주점을 필두로 성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성매매현장에서 공권력의 부정과 부패, 유착비리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여성들을 '돈'과 위계, 위력으로 통제하는 알선업자, 성구매자들의 폭력은 여성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성 산업의 확장과 성매매에 우호적인 사회적가치가 '부패'와 '불공정'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순례단 관계자는 "접대를 받으며 마시는 술자리는 사회의 유력한 지도층 인사부터 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부끄러움도 성찰도 없이 이뤄진다"면서 "개복동 화재현장에 인권과 평화의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지길 바라며 성매수자와 성매수알선행위자를 처벌하는 강력한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들레순례단은 이날 성착취가 일어나는 현장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군산 개복동과 대명동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