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마산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최대 규모 '우정집' 현장 탐방 .. 공원 등 조성 계획

[윤성효 기자]

  

 ▲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최대 업소인 '우정집' 실내. ⓒ 윤성효

 

▲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최대 업소인 '우정집'을 창원시가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현장을 찾아 살폈다.ⓒ 윤성효

 

 
"가슴이 먹먹하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집결지의 최대 업소였던 '우정집'을 둘러본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보인 반응이다.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관계자들은 13일 오후 성매매업소 현장 탐방을 했다.

 

창원시는 서성동 일대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 이곳을 공원과 주차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때 이곳에서는 100개 안팎의 업소가 운영했고, 현재 15개 업소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성매매업소 가운데 최대 규모인 '우정집'을 지난 5월에 매입했다. 이곳에 있던 침대와 화장대 등 가구를 모두 덜어낸 상태다. 지금은 입구 쪽에 별도의 벽면을 설치해 출입을 막아 놓았다.

 

'우정집'은 입구 쪽에 유리벽 방이 있고, 그 안쪽으로 방이 즐비해 있었다. 2개 복도를 사이에 두고 모두 43개 방이 있었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우리가 2009년에 이곳에 와서 살펴봤을 때는 방이 6개 정도만 보였다. 그 때는 그뿐인 줄 알았다"며 "그 안쪽에 엄청난 방이 들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복도가, 그것도 2개가 있을 정도이고,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다. 얼마나 성매매가 성행해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현장에 와서 보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줄곧 성매매집결지 폐쇄 목소리를 내온 문순규 창원시의원은 "성매매업소 현장은 처음 와 본다. 지금은 폐쇄가 됐다고 하지만, 당시 방 구조는 그대로 남아 있다"며 "이곳에서 여성 인권이 유린되었다는 사실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고 했다.

 

문 의원은 "성매매업소가 모두 철거되어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이곳 여성들이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창원시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영 경남도의원은 "서성동 일대에 와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업소 안을 보기는 처음이다"며 "피해 여성들이 이곳에서 얼마나 고통 받았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곳은 카드 결제도 되지 않고 오로지 현금 유통만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인근에 아파트며 주택가가 있고, 학교도 있다. 하루 빨리 폐쇄를 해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우정집'을 '여성인권 박물관'(가칭)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다른 지역에 보면 성매매업소를 여성인권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며 "이곳을 다른 용도보다는 여성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우정집'은 400평 규모다. 이곳은 용도가 대지와 공장이었지만, 그동안 '여인숙' 형태로 불법 운영돼 왔다.

 

윤선한 창원시 자치행정과장은 "여성단체를 비롯해 서성동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우정집'은 이곳에서 가장 큰 규모로, 상징적인 차원에서 창원시가 매입했던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는 우선 '우정집'을 헐어내고 주차장으로 조성한다. '여성인권 박물관'에 대해 윤 과장은 "우선 다 철거한 뒤 주차장과 공원으로 조성하고, 다시 설계를 세울 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윤성효

  

▲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최대 업소인 '우정집'을 창원시가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현장을 찾아 살폈다.ⓒ 윤성효

  

 

▲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최대 업소인 '우정집' 실내.ⓒ 윤성효

 

▲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최대 업소인 '우정집' 실내.ⓒ 윤성효

 

▲  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최대 업소인 '우정집' 실내.ⓒ 윤성효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