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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소식

"아저씨랑 여행갈래?" 교묘해지는 '청소년 성매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자 청소년 성매매를 암시하는 채팅방이 여럿 검색됐다.© 제공: The Asia Business Daily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자 청소년 성매매를 암시하는 채팅방이 여럿 검색됐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학생도 괜찮나요? 서울 사는 18살 여고생인데….""그럼요. 알바보다 페이(돈)는 훨씬 높고 필요한 거 있으면 종종 사줄게요. 무서워할 거 전혀 없어요."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까지 파고 들었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카카오톡마저 성매매 대상자를 찾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속 여부는 고사하고, 단속 수단 자체가 없다. 경찰 관계자는 "익명 채팅 성매매를 단속하려면 현장을 잡는 함정수사를 해야한다"며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자가 10대 여고생이라고 속여 오픈채팅방에 참여해봤다. 일단 성매매를 암시하는 제목을 단 채팅방을 찾아야하는데, 이는 매우 쉬운 일이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해보니 '금전적 어려움 없게끔 도와드립니다', '아저씨와 해외여행 동행할 사람 찾습니다' 같은 제목의 채팅방이 줄줄이 검색됐다.

한 채팅방에 입장하자 28세 남성은 "스폰(후원)이며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관계없이 지원해주는 것"이라며 이전에도 다수의 청소년들에게 지원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고가의 외제차 열쇠 두개와 명품 시계 사진을 보여주며 집요하게 만나자고 설득했다. 28세 남성이라고 밝힌 그는 기자가 18세 여고생이라고 밝혔음에도 고가의 외제차 열쇠와 명품 시계 사진을 건네며 끊임없이 만남을 설득했다.© 제공: The Asia Business Daily 28세 남성이라고 밝힌 그는 기자가 18세 여고생이라고 밝혔음에도 고가의 외제차 열쇠와 명품 시계 사진을 건네며 끊임없이 만남을 설득했다.

과거 온라인상 성매매는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루어져왔다. 하지만 수사기관의 단속에 쉽게 노출돼 SNS 계정 폐쇄 등 조치가 빨랐다. 그러자 익명채팅앱이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로 바뀐 것이다.

현행법상 익명 채팅앱을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 4월 여성가족부가 한시적으로 오픈채팅방의 불법촬영물 유포와 성매매 등을 점검ㆍ단속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이 번지며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 등 관계당국은 지난 16일 시행된 개정 '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이 청소년 성매매 근절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된 아청법은 만 13세 이상 만 16세 미만 아동ㆍ청소년의 궁박한 상태를 이용해 간음하거나 추행한 경우, 자발적 의사와 무관하게 최소 징역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 개정으로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처벌이 강해져 어느 정도 근절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오픈채팅방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선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협조와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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