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무원 출신의 해외 한국교육원장이 성추행 혐의 등으로 국내로 소환된다.

17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국교육원 원장 A(45)씨에 대한 국내 소환 결정이 내려졌다.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직원들이 제기한 민원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여성 계약직 직원을 성추행하고 문제를 제기할 경우 해고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씨가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배우는 뉴질랜드인 등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성매매 업소가 좋으니 한국 관광을 하게 되면 꼭 가보라고 권유하거나, 술에 만취해서 외국인들에게 술을 돌리는 등의 행동을 한 내용도 포함됐다.

직원들은 A씨의 이 같은 행태를 고발하는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에 제기했다. 사실 관계 조사를 벌인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부도덕한 면이 있었음이 확인돼 한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면서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었지만 준외교관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교육원장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더 이상 안정적으로 업무를 할 수 없을 것이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 신상 보호를 이유로 민원 내용이 어느 선까지 사실로 확인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A씨는 지난해 6월 오클랜드 총영사 B씨와 몸싸움을 벌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외교통상부는 B씨를 국내로 소환하고, 보직 해임 조치를 내렸다.

교육부는 지난 2일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을 새로 뽑는 공고를 냈다. A씨의 원장직은 7월 말까지 유지된다.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은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초대 원장이 3년 임기의 반도 채우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