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 두신 마일리지, 오피스텔에서 현금처럼 사용하세요.’ ‘우수 고객분들에게 코스프레(게임이나 만화 등장인물로 분장하는 것) 서비스 추가됩니다.’

30대 직장인 정모 씨는 최근 성매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 사이트에 접속했다 VIP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업소 50% 할인 행사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다. 친구들과 해당 사이트 아이디를 공유했던 정 씨는 자신과 친구들의 사이트 방문 및 게시글 작성으로 마일리지가 쌓여 자신도 모르는 새 VIP 회원이 된 것이었다. 주머니 사정 등으로 한동안 성매매업소에 발길을 끊었던 정 씨는 50% 할인이라는 말에 솔깃해 결국 해당 업소를 찾았다.

최근 불황 속에 운영난을 겪는 성매매업소들이 늘면서 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할인, 마일리지 적립 등 이색 마케팅을 펼치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1일 경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흥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매달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혹은 게릴라성으로 행사를 개최하며 성매매업소 50% 할인쿠폰과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스포츠토토처럼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히는 회원에게 할인쿠폰을 주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항공사나 카드사처럼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성매매업소도 등장했다. A인터넷 사이트는 지난 4월 마일리지가 2200점이 넘는 회원을 대상으로 500점을 5만 원으로 환산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2500점이 넘는 회원에게는 성매매여성들이 교복, 승무원복 등을 입고 서비스하는 코스프레 서비스를 추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이나 성매매 관련 인터넷 사이트 대부분이 홍보성 행사를 진행하는 데다 단골 고객들을 대상으로 음성적으로 행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 적발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