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가 21일 창원시 상남동이 '산업형 성매매'의 집결지로 여전히 성매매가 만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형 성매매란 윤락업소들이 모인 집창촌이 아닌 유흥·숙박업소 등에서 이뤄지는 성매매를 말한다.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21일 오후 창원시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보고회를 열고 경남 최대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창원시 상남동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인권상담소는 보고회에서 "상남동 중심상업지역은 '산업형 성매매'의 집결지로 2004년 성매매 방지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여전히 성매매가 만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인권상담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남동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한 대다수 건물의 경우 1~2층은 일반음식점, 3~4층은 유흥주점, 5층 이상은 모텔로 돼 있다. 이는 성구매자들이 유흥주점에서 바로 모텔로 이동할 수 있어 눈에 띄지 않고 자연스레 성매매를 할 수 있는 구조다.

또 창원시에 등록된 유흥업소와 노래방은 각각 509곳, 24곳이지만 실제 상담소가 상남동 업소의 상호를 확인한 결과를 보면 각각 282곳, 199곳이다.

이는 대다수 업소가 여성 도우미가 있는 유흥업소임에도 노래방 간판을 내걸고 성매매 알선 업소가 아닌 것처럼 위장한 채 영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상담소 측은 분석했다.

아울러 상남동에 1600여 개의 숙박업소 객실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하루에 최대 5000건에 이르는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업소 매매가와 투자금 회수 등을 고려, 하루에 객실 당 최소 3번 손님을 바꿔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나온 수치다.

상담소 측은 그런데도 정작 이들 업소에 대한 성매매 적발 또는 처벌건수는 사실상 전무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영숙 여성인권상담소사무국장은 창원시 등 관계 기관이 성매매 알선의 고리로 활용되거나 직접 성매매가 이뤄지는 장소인 상남동 유흥·숙박업소의 세금 현황과 실제 영업이익 등의 수치를 비교해 성매매가 어느 정도로 이뤄지는지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