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부터 일본인 상대 성매매

일본인 상대 성매매의 역사는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기업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한국의 성 접대 문화가 일본 국내에 알려진 것과 1964년 일본의 해외여행 자유화 조처가 맞물리면서 일본 남성들의 성매매 관광이 늘어났다. 특히 서울의 고급 요정들은 기생관광의 본거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 일본교통공사가 발행한 관광안내서에 '한국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욕망을 충족시키는 나라'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해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의 80%는 혼자 온 중년남성들이라는 통계도 있다. 당시 신문 지상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나와 흥을 돋운 뒤 호텔로 간다"는 보도도 많다. 이에 반발해 1973년 이화여대 학생들이 공항에서 '기생관광'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사회문제가 됐다.

(자료사진)지난 1월 13일 오후 서울 이태원에서 일본인 남성 관광객과 한국 여성들이 함께 가라오케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일본 남성을 상대로 한 성매매가 최근 들어 서울 명동, 이태원, 강남 일부 호텔 등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일본인 '기생관광'은 1990년대 초까지 한 해 70만∼80만명 규모로 추정되다가 이후 일본 경제가 침체하면서 점차 줄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의 성매매 관광은 2006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다시 느는 추세라고 경찰은 전했다. 집창촌에서 빠져나온 성매매 여성들이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업체로 몰렸고,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인 관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