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세 젊은이들의 견문 확대와 실업난 해소’ 등을 위해 도입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이하 워홀비자)가 악용돼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뿔났다.

호주 시드니 한인회(회장 김병일) 등 한인 동포 단체들은 학생 신분으로 매주 20시간 일할수 있는 워홀비자의 맹점을 이용, 매춘업에 종사하는 한인 여성들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지 공관도 계도와 경고까지 하고 나섰지만 큰 효과가 없자 한인회 주도로 6개월째 연대서명에 나섰고 가두 캠페인 등 본격적인 정화운동까지 벌일 예정이다. 이미 서명작업에 2000명의 동포들이 참여했고, 31일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호주 시드니 북쪽 도시 스트라스필드에서 거리 캠페인까지 벌일 예정이다.

재호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29개 동포 단체들은 ‘호주 한인 성매매 근절 캠페인을 전개하며’란 제목의 성명서을 통해 “호주의 성매매 여성 가운데 한인이 1000명으로 17%에 달한다니 한인 사회의 일원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동포분들이 성매매 근절 운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성매매 업소와 광고 매체에 대해서도 영업 행위와 광고 배포·유통 중단을 촉구했고 한국 정부와 공관에도 “호주 당국과 협력해 실효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워홀비자로 호주에 체류중인 한국인은 약 3만명. 이중 1000명 가량이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워홀비자로 체류 중인 3만명 가운데 문제시되는 1000명을 가려내려고 엄격하게 관리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다만 호주는 성매매가 합법적이어서 단속할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호주의 대도시인 시드니의 경우 킹스크로스(King’s Cross)에서 빈번하게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