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역 폭력조직 뿌리뽑았다
경남경찰청, 연합오동동파 45명 검거 12명 구속

북마산파, 오동동파, 종수파, 백만불파, 신오동동파, 신종수파, 연합오동동파.

1980년대 후반부터 마산지역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이어져온 조직폭력배들의 20여년 동안의 계보가 막을 내렸다. 5년 전 결성돼 유일하게 존재하던 연합오동동파 조직원들이 경찰에 일망타진되면서 마산지역 조직폭력배가 사실상 와해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마산지역을 중심으로 윤락업소와 불법오락실 운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재개발 등 각종 이권 개입, 탈퇴조직원 상대 상습폭행, 청소년 집단 성폭행 등을 일삼은 연합오동동파 조직폭력배 4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중 12명을 폭력행위, 성매매 알선, 청소년성보호 위반, 금품갈취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오동동파의 계보는 1980년대 후반 오동동파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마산지역에 북마산파와 오동동파 2개 조직폭력배가 있었다. 이후 오동동파는 1994년 종수파로 재결성돼 이어져 내려왔다.

그러나 1995년 북마산파와 종수파 두 조직 간의 세력다툼 과정에서 종수파는 와해됐으나, 1996년 북마산파와 종수파 계열의 일부 조직원들로 구성된 백만불파가 만들어져 1999년까지 신오동동파로 맥을 이었다. 이 과정에서 백만불파 조직원 중 이전에 종수파였던 조직원들이 떨어져나와 1997년 신종수파를 결성했다.

백만불파가 신오동동파와 신종수파로 갈라지면서 두 조직은 영역 확장을 두고 대립해오던 중 1999년 11월 22일 신종수파 조직원 살해사건이 터졌다. 일명 ‘마산 크리스탈호텔 살해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조직의 핵심인물 등 대부분이 경찰에 구속되면서 마산지역 조직폭력배는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크리스탈호텔 사건으로 구속됐던 신종수파 조직원들이 2004년 6월께 출소하면서 노모(36)씨를 중심으로 마산 시내에 흩어져 있던 기존 폭력배들이 세력을 규합해 연합오동동파가 결성됐다.

마산지역에서 유일했던 연합오동동파는 온갖 불법행위를 저질러 왔다.

2004년 7월 30일 밤 10시 마산시 가포동 야산에서 윤락업소 대리사장 A(36)씨가 수익금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A씨의 양쪽 새끼손가락을 절단했으며, 2007년 12월말 오전 5시께 마산시 합성동 모 실내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알게 된 청소년 김모(16)양을 모텔로 끌고 가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해 집단성폭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 초까지 3년 동안 마산시 신포동에서 윤락녀 5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 7억5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을 비롯해 불법사행성 오락실 운영, 마산 주택 재개발사업 이권 개입, 유흥업소 협박·갈취 등 각종 불법 폭력행위에 가담해 왔다.

광역수사대 오동욱 대장은 “3개월 동안 지역 내 토착 폭력배 척결을 위해 강력한 수사를 펼쳐 연합오동동파 조직원들을 대부분 검거함으로써 마산과 창원지역에서 조직폭력배는 사라지게 됐다”며 “서민을 괴롭히는 고질적이고 악질적인 폭력배를 보다 더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철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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