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살해'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고 이를 어른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여고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김해 여고생 살해 사건'의 주범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3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허모씨(25)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허씨와 함께 주범으로 지목돼 원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모씨(26)는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4월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부모에게 알리자 감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냉면 그릇에 소주를 부어 A양에게 강제로 마시게 한 뒤 구토를 하면 토사물을 핥아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거나 화분 등으로 A양을 내려치기도 했다. 이들은 A양이 사망하자 암매장했으며 같은 달 대전에서 성매매를 미끼로 김모씨(47)를 유인한 뒤 금품을 빼앗으려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건강하던 청소년을 1주일여만에 폭행해 살해한 뒤 망설임 없이 시신을 암매장하거나 훼손했으며 채 열흘도 지나지 않아 다시 강도살인을 저질렀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점 등을 보면 피고들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지 의심스럽다"며 두사람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음주에 따른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사건의 경위와 내용, 범행 수단과 방법 등을 고려할 때 심신미약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