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엄마의 가출과 아빠의 행방불명으로 할아버지 손에서 큰 A양. A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16살 나이에 소위 '티켓다방'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성매매의 굴레에 더 깊이 빠질 뻔한 A양은 다행히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발을 뺄 수 있었다. A양은 이후 청소년지원시설로 연계돼 검정고시도 보고 미용대학에 진학해 현재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일하고 있다.

A양과 같은 성매매 피해자 지원 성공 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정책 토론회가 여성가족부 주최로 1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열린다.

토론회에는 성매매피해상담소, 지원시설, 자활지원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현장 전문가들이 직접 나와 지원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이기연 서울시 다시함께상담센터 소장과 한영애 사단법인 경원사회복지회 대표, 허명수 청소년지원시설 '경남범숙의 집' 관장, 김미선 전북여성자활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각각 '상담·인권보호', '의료·심리치료', '진로·직업능력 개발', '자활·자원연계'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관계 기관이 협력해 피해자들에게 좀 더 실질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여가부는 2004년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전국에 상담소와 지원시설, 자활지원센터 91곳을 갖추고 탈성매매 여성의 성매매 재유입 방지와 자활을 지원 중이다.

임관식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매매 피해자는 다른 폭력 피해자와 달리 사회적 낙인과 고립 등으로 스스로 피해자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피해자가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다시 일어서도록 지원체계를 더욱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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