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1번지' 오명은 씻어냅시다"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28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홍보활동
09.08.28 21:10 ㅣ최종 업데이트 09.08.28 21:10 icon_artman.gif 윤성효 (cj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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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28일 저녁 창원 상남동에서 성매매 근절 홍보 활동을 벌였다. 사진은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사전전시회 넘어 유흥업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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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최갑순 소장(왼쪽)과 조영숙 사무국장이 28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성매매 근절 홍보' 활동을 벌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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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된 유흥업소만 800군데가 넘는데요. 전국 최대라네요. 신고 되지 않은 업소까지 치면 더 많을 겁니다. 그만큼 성매매도 많은 거죠. 나쁜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여성들이 발 벗고 나선 겁니다."

 

28일 저녁 8시경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소장 최갑순)가 '성매매' 근절을 호소하며 "한여름밤 틈새 영화제"를 열었다. 여성들은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물을 나눠주고 "성매매 하지 맙시다"고 외쳤다.

 

창원 상남동은 단일 지역 가운데 유흥업소가 가장 많은 곳이다. 계획도시인 창원은 '공업도시'에다 '교육도시' '환경도시'라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지만, 상남동에 밀집한 유흥업소로 인해 '성매매 1번지'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상남동은 밤마다 온갖 업소의 불빛으로 화려하다. 대개 식당과 노래방(주점), 모텔이 한 빌딩 안에 다 들어 있다. 거의 대부분 모텔 안팎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단속도 쉽지 않다.

 

여성인권상담소는 상남동에서 '성매매 근절'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매주 한 차례 길거리 상담에다 한 달에 2회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상담소는 상남동의 유흥업소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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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28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성매매 근절 홍보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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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상남동 곳곳에서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분수광장 옆에서 사진전도 열었다. 초청가수 감화식씨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고, '위드클럽'이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에 이어 다큐멘터리 "여(女) 성매매"를 상영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의식, 성매매 의식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 여고생은 "상남동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성매매가 심각한 줄 잘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여성단체에서 홍보 활동하는 것을 보니 심각함을 느끼겠다"고 말했다.

 

최갑순 소장은 "정말 이러지 말자고 문화제를 열고 여성들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창원이 계획도시로 개발되면서 잘못된 문화가 들어왔다. 대표적으로 모텔이다. 상남동 주변에는 학교가 많고, 청소년들도 자주 이곳을 다닌다. 성매매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어른들이 반성해야 한다. '성매매 1번지'라는 오명을 씻어내야 한다."

 

최 소장은 "노래방 도우미도 성매매며 성폭력이다. 노래방에 가면 자기들 낄 놀면 될 것인데, 다른 사람 특히 여성이 반주를 해준다고 해서 더 흥이 난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남성들이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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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순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소장이 28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틈새 영화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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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여성인권상담소 사무국장은 "회식문화가 건강하게 바뀌어야 하고, 남성의 성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얼마전 창원시에서는 유흥주점의 허가 조건을 엄격하게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고, 국가와 자치단체가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성매매가 근절되도록 대책을 세우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의석 창원시 여성가족과장은 "상남동 거리가 건전한 문화공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면서 "이곳에는 성매매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명예로운 거리가 되도록 애를 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석 창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계장은 "협조가 되지 않아 단속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신고도 적지만 신고가 있어도 성매매라는 게 확인하기가 어렵다"면서 "건물마다 CC-TV를 설치해 놓아 단속을 나가면 업주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성매매 여성들은 피해자인데 여성인권단체에서 끊임없이 홍보 활동을 벌여 그런 여성들이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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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가 28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마련한 '틈새 영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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