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신포동 꽃동네’ 폐쇄 찬성 63%
시민 300명 설문 “폐쇄 땐 음성 성매매 증가·지역경제 침체” 75% 답변

어제 아동·여성인권마산시연대 ‘지역 유해환경 실태 토론회’

 

마산시민 63%는 서성동 성매매집결지인 속칭 ‘신포동 꽃동네’를 폐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쇄할 경우 지역경제 악영향과 음성 성매매가 확산될 것이라는 응답이 75%에 달해 모순된 결과를 보였다.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해 존치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15.3%였다.

이 같은 사실은 10일 3·15아트센터 제2강의실에서 아동·여성인권마산시연대가 개최한 ‘우리지역 유해환경 실태 및 대처방안 토론회’에서 박선애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소장이 ‘경남지역 성매매 집결지 실태 및 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드러났다.

신포동 꽃동네에는 지난달말 현재 31개 업소에 128명의 성매매여성이 종사하고 있다.

박 소장은 마산 서성동 성매매집결지를 이용할 수 있는 주민들을 우선대상으로 무작위 군집표집 방법을 통한 서면 설문조사를 지난달 실시했으며, 회수된 313부 중 300부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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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에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88%는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청소년 선도 악영향’(33.7%), ‘성상품화로 인한 인간존엄 위배’(25.9%), ‘퇴폐향락문화 조장’(24.5%) 등이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답했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의 이유로는 ‘성폭력 범죄 예방 도움’(57.6%)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23.5%), ‘여성 일자리 제공’(18.8%)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꽃동네 폐쇄 후 예상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역경제 침체’(40%)와 ‘음성적(변종성매매) 성매매 업소 증가’(34.9%)라고 답해, 폐쇄에 찬성하는 답변과는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폐쇄 및 재정비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지역주민을 꼽은 응답자가 42.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부 및 경찰(27.3%), 지자체(17.3%), 성매매피해상담소 및 인권단체(12.7%) 순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우선돼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박정연 해바라기 쉼자리 소장은 ‘산업형 성매매 실태 및 근절 대안 모색’ 발제를 통해 창원지역 ‘산업형 성매매’ 실태와 폐해를 소개하고 “성상품화와 성구매의 일상성을 차단하고 황금만능의 사회풍조와 가치개념의 수정, 양성평등의식의 확산을 통해 성매매문화를 근절해야 한다”면서 “제도적으로는 성매매방지법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혜 로뎀의 집 관장은 “청소년 성매매 방지를 위한 법적·정책적 대응책이 절실하다”면서 “인터넷으로 이뤄지고 있는 유해환경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