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상남 유흥가 ‘불법 불야성’
도 넘은 호객행위 여전

성매매 유혹 전단지 판쳐

속보= 창원시 상남동 유흥주점 영업주들이 자정 영업을 결의했지만, 여전히 상남동에서는 호객 행위 등이 난무하고 불법 전단지들이 뿌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3월 20일자 1면 보도)

지난 25일과 26일 밤 본지 취재진이 상남동 업무지구를 둘러본 결과, 건물 화장실에는 남성전용 스포츠마사지와 유사성행위업소, 키스방 등의 전단지들이 무수히 뿌려져 있었다.

주차한 차량 앞 유리창 역시 불법 전단지들이 여러장 끼워져 있었다. 또한 사람이 지나가는 건물 앞에는 어김없이 ‘삐끼’들이 호객행위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불법 전단지에는 여대생마사지, 애인 모드, 황제체험 특별서비스, 하드코어 등의 문구가 표기돼 유사성행위 또는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와 함께 일부 노래방의 경우 방안에서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노래방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2차’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평일 밤에도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당 봉사료를 받는 노래방 도우미들의 과도한 팁 요구도 상남동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언짢게 하기는 마찬가지. 이들은 봉사료 외에도 현금을 받기 위해 속칭 ‘신고식’이나 가벼운 터치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모(33·창원시)씨는 “창원시에서 상남동의 불법 영업을 근절한다고 했지만 호객행위가 성행하고 있고, 밤만 되면 거리 곳곳이 전단지로 엉망이다”며 “친구들과 찾은 노래방에서 도우미가 공공연히 2차(?)를 종용하거나,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어 노래방에 가면 기분전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분을 망치게 한다”고 말했다.

최모(31·창원시)씨도 “창원시가 계획도시로 아무리 잘 조성되어 있어도 상남동의 온갖 퇴폐영업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를 나쁘게 한다”며 “말로만 개선을 외칠 것이 아니라 상남업무지구에 대해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주들은 경찰 등 행정기관에서 삐끼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남지회 창원시지부 관계자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흥음식업협회, 상남업무지구 업주들로 구성된 상남자정회, 창원직업소개소연합회에서 호객행위를 심하게 하는 업소 7곳에 대해 도우미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는데 어느 순간 협정이 깨져서 삐끼들이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경찰에서 대대적으로 삐끼 단속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위생과 관계자는 “최근 두 달 동안 집중단속을 했는데도 돌아서고 나면 삐끼들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행정처분이 약하다 보니 법 적용도 힘들고 업주들의 반발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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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창원 상남동 상업지구에 주차한 차량에 마사지, 키스방 등의 명함형 홍보물이 빼곡히 꽂혀 있다./전강용기자/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