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장기 성매매 스폰의 세계 - ‘퀸카’ 엮어 주는 에이전시도 있다
2010-07-13 03:01:41


최근 1~2년 사이 성매매의 개념은 ‘장기 스폰서’로 바뀌고 있다. 그때그때 성매매 여성을 일정 금액의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한 달치를 한꺼번에 주고 ‘독점’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런 스타일의 성매매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을 얻어주고 한 달에 얼마씩의 돈을 주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과거 ‘둘째 마누라’ 혹은 ‘첩’의 개념이기도 하다. 물론 주는 돈의 액수는 여성의 ‘스펙’에 따라 현저하게 다르다. 연예인급의 경우 ‘당연히’ 600만 원이 넘어서야 하고 순수한 민간인의 경우도 150만 원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한다.

이런 거래는 대개가 ‘역할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이뤄진다. 스폰을 원하는 여성이 자신이 받았으면 하는 조건을 올려놓으면 관심 있는 남성이 연락을 취하고 이를 통해 최종적인 거래가 성립된다. 보통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지만 최근에는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형태의 스폰을 즐기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인터넷 등에는 ‘스폰 받을 여자를 구한다’는 남성들의 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과연 스폰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유흥정보사이트' 헤이맨라이프(
www.heymanlife.com)의 협조를 받아 그 요지경의 세계를 집중 취재했다.
스폰의 최대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특정한 여성을 일정한 기간 내에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마치 ‘두 번째 마누라’를 둔 것과 같은 스릴감과 서스펜스가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얻어주어야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 공간 자체가 ‘성적 자유지대’라고 볼 수도 있는 만큼 남성들의 욕망을 자극하기도 한다. 스폰을 해봤다는 자영업자 최 아무개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인데, 그곳에 ‘내 여자’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 공간에서는 내가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고 어떤 방식으로 욕망을 표출해도 받아들여진다. 말하자면 그곳은 ‘자유의 공간’이다. 팍팍하고 힘든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남성들에게는 분명 욕망의 해방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폰의 또 다른 장점은 성매매 단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적인 공간에서 성매매가 일어나기 때문에 둘의 관계를 누가 폭로하지 않는 이상 경찰도 도저히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성매매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스폰을 할 수 있는 남성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우선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1000만 원의 보증금에 월세가 대략 8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 여기에 스폰비용까지 합치면 아무리 적어도 한 달 300만~600만 원 정도는 들여야 가능하다. 직장 남성들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금액이다. 따라서 대부분 이러한 스폰을 할 수 있는 남성들은 가정이 없는 전문직 남성들이거나 혹은 가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내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을 누리고 있는 남성들이다.

하지만 돈의 지급 액수는 차이가 많이 난다. 무엇보다 여자들의 ‘스펙’이 다르기 때문이다. 외모, 키, 피부 상태에 따라서 적을 때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많을 때는 600만 원까지 치솟을 때가 있다. 물론 600만 원인 경우는 외모가 거의 연예인 뺨칠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또한 이런 고액 스폰은 역할대행 사이트 같은 곳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대개 에이전시들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 때문에 일반 남성이 그녀들을 스폰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은 200만~400만 원선에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물론 가격이 높아질수록 이른바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기준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도 있다. 바로 페티시나 SM 등 특별한 ‘목적’이 개입된 경우다. 페티시에 대한 욕구 때문에 스폰을 해봤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복장 페티시에다 특히 스타킹 페티시가 심한 나 같은 경우에는 여성을 고를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페티시적 욕망이 채워지지 못할 경우에는 나도 스폰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성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결국 여러 번 면접을 보고 테스트를 해본 결과 겨우 한 명의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그녀의 외모는 조금 처지는 편이다. 몸매야 그럭 저럭 봐줄 수 있지만 얼굴을 보면 스폰할 마음이 가실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페티시 욕구를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여자라 선택을 했다.”

사실 이런 남성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자신들만의 ‘특별한 욕구’를 위해 스폰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돈은 어떤 식으로 지급할까.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은 이 지급의 방식에 따라 스폰 여성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스폰 비용 지급 방식은 세 가지가 있다. 후불, 선불, 그리고 주급제다. 후불의 경우 남성들에게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스폰 여성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불리한 지급방식이다. 그래서 아주 극히 일부의 여성들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방식의 후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대로 선불의 경우 여성들이 선호하는 형태지만 남성들로선 꺼림칙한 방법이다. 여성이 돈만 먹고 튀거나 적당히 응하며 시간을 채우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들이 원하는 ‘애인모드’는 보통 남성이 배포 크게 선불로 할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선불이든 후불이든 남녀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생기는데 그래서 나온 형태가 주급제다. 하지만 이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마치 ‘창녀’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 뿐만 아니라 주급제 여성들의 경우 가끔씩 애초의 ‘스폰계약’, 그러니까 ‘계약 기간 내에는 다른 남자를 만나 잠자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어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선불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성이 계약을 끝까지 지키지 않고 ‘튀는’ 것이 가장 문제다. 한 네티즌이 실제로 겪었다는 ‘먹튀 스폰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이제까지 스폰은 몇 번 해봤다. 대개 3개월에서 6개월씩 짧게 하고 여자를 바꿔왔다. 이제까지 대부분 매월 선불로 결제해줬고 먹튀를 당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최근 대학생이라는 한 여성에게 당했다. 그녀가 너무도 부드럽고 애교 있게 접근했고 그 모습이 귀여워 아무런 의심도 없이 선불을 주었다. 그런데 입금을 한 뒤 전화통화를 한 번 한 후부터는 연락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너무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그녀를 찾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역시 마음먹고 한 짓이라서 그런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사이트에서 만났던 아이디 정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또 실명으로 가입했을 리도 만무하니 그녀에 대한 자료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제부터는 나도 주급으로 해볼 생각이다.”


남성의 성적 욕망과 여성의 경제적 욕구가 맞아떨어져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스폰 성매매. 이 같은 성매매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는 점에서 유흥가에서 이뤄지는 일회성 성매매보다 더욱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 은밀성으로 인해 단속의 손길은 전혀 닿지 않고 있다. 특히 경찰이 현재 하고 있는 현장 중심의 단속으로는 이러한 은밀한 거래를 잡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사법 당국은 스폰 성매매의 창구라 할 수 있는 역할대행 사이트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함은 물론 제도적으로도 적발된 사이트에 가할 수 있는 법적 제재 수준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헤이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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