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한밤중 길거리서 20대 여성 ‘묻지마 폭행’
입력 2020.06.11 (20:01) 수정 2020.06.11 (20:26) 뉴스7(창원)
  •      [여기는 진주] 한밤중 길거리서 20대 여성 ‘묻지마 폭행’     
동영상영역 끝
  
[앵커]

이유 없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때리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경남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한밤중 거창의 한 대로변에서 20대 여성이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했다고 하는데요.

진주방송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현서 기자?

'묻지마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이 크게 다쳤다면서요?

[기자]

네, 거창에서 집으로 가던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맞아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 묻지마 폭행을 한 혐의로 남성을 붙잡아 조사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뉴스를 먼저 보시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지난 어두운 밤.

한 남성이 차를 멈춰 세우고 내리더니 길 가던 여성을 따라갑니다.

잠시 뒤 갑자기 여성을 밀어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때립니다.

이 남성은 오토바이를 탄 목격자가 나타나고서야 폭행을 멈추고 달아났습니다.

[최초 목격자/음성변조 : "오토바이 오는 소리 듣고는 급하게 피한 거예요. 경찰 말에 그러더라고 조금만 늦었으면 학생 죽었을 수도 있다."]

멀리 도망가지도 않은 채 주변을 서성이며 피해 여성을 지켜보던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2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가 폭행 사실을 부인해 풀어줬고, 이틀 뒤 CCTV를 확인한 뒤 입건했습니다.

폭행은 이곳 거창우체국 부근에서 시작됐습니다.

A씨가 저항하며 달아나려 했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은 망막이 손상되고 눈 주위 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쳐 수차례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피해자 부모/음성변조 : "안와골절, 이렇게 눈이 부어있고, 위에 이만큼 찢어져 있고, 피가 흘러서 옷에 묻어있고, 애는 무서워서 떨고 있고. 불안해서 저녁에도 문을 잠그고 자고 요즘은 그렇고... 앞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할 수도 있잖아요."]

폭행한 31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을 때린 점은 일부 인정하지만, 술에 취해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앵커]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묻지마 폭행한 남성의 입장입니다.

처벌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묻지마 범죄란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검찰은 일반 폭력범죄보다 이런 묻지마 범죄를 더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묻지마 폭행을 해서 4주 이상의 상해를 입혔다면, 초범이나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를 불문하고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 피해자는 눈 주변 뼈가 내려앉으면서 크게 다쳤기 때문에 상해 죄가 성립될 것 같은데요.

가해자의 범행 동기가 형량을 결정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묻지마 폭행은 구속수사가 원칙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사건은 구속영장이 기각이 됐어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가해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범행동기를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주거지와 휴대전화 번호를 파악하고, 도주우려도 없다며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목격자와 피해자 가족을 만나봤는데, 가해자가 구속되지 않아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가해자에 대한 2차 조사가 하고, 이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 초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네,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현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