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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강남대로 일대 기업형 성업…여성단체 “인권유린, 성범죄자 처벌” 촉구

일부 사회학자들과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매춘행위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행위 중 하나다. 이는 인간 뿐 아니라 동물에게서도 발견되는 흔한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성(性)은 애정과 결혼을 전제로 해야지 금전적 거래를 통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 시민들과 여성단체들의 주장이다. 진화론적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현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개개인과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인권유린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매춘을 하는 여성접대부들도 있어 성매매, 즉 매춘행위는 난제처럼 보인다. 그래서 매춘에 대해 시각도 나라마다 다른 것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을 시행하면서 법률상 금전이 오고가는 성매매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법이 시행된지 만 10년이 되는 해인데, 성매매 행위는 오히려 음성화되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객과 여성접대부의 만남을 주선하는 알선행위부터 가게 홍보까지 다양화되고 지능화됐다. 최근에는 ‘초이스미러’라는 방식이 강남 유흥가 일대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이스미러는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지만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유리를 말한다. 여성접대부들과 남성고객들 사이에 이 유리를 설치하면 남성들은 여성들을 볼 수 있지만 여성들은 남성들을 볼 수 없다. ‘매직미러’라고도 하는 이 퇴폐방식 최근 강남 일대에서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남구청은 이런 퇴폐 업소 두 곳을 단속하고 업주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25일 강남구청은 선릉역과 역삼역 일대 기업형 ‘초이스미러’ 업소들을 단속하고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런 업소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퇴폐 행위에 대해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명백한 여성인권 유린이며 업주를 성범죄자로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데일리가 강남일대에서 대담하게 횡행하고 있는 초이스미러 성접대 영업행위를 긴급 취재하고 여성단체의 주장 등을 들어봤다.

 ▲ 최근 강남 일대에서 ‘초이스미러’라는 신종변태행위가 횡행하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 일대에서 퇴폐·변태 행위 업소 두 곳을 적발했다. 이 같은 퇴폐영업 행위는 남성고객들이 초이스미러를 사이에 두고 여성접대부를 지명하는 방식이어서 여성단체들로부터 인권유린 행위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초이스미러 뒤에 대기중인 여성접대부들. <사진= 업소 페이스북>
 
강남구 일대에 퍼진 변종 성매매 퇴폐 업소가 최근 강남구청에 의해 단속됐다.
 
이른바 ‘초이스미러’ 또는 ‘매직미러’라 불리는 퇴폐 방식으로 강남구는 이를 통해 불법 영업을 해온 ‘N’과 ‘B’ 업소 두 곳을 적발해 영업장을 폐쇄하고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초이스미러’는 여성을 마치 물건이나 고기처럼 전시해 놓고 이를 남성들이 고르는 형태로 퇴폐업소에서 여성인권이 얼마나 유린되는지를 보여줘 충격을 주고 있다. 여성단체 등 사회 일각에서는 강력한 처벌로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또 업소들의 불법 홍보 방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 업소들은 홍보를 위해 전단지 뿐 아니라 문자메시지·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변태 성매매 내용을 불특정다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낯 뜨거운 내용이 담긴 문자 등이 어린이·청소년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은 가중되고 있다.
 
강남구 “신종변태영업 업소 적발”, 여성단체 “관련 업주 성범죄자로 처벌해야”
 
지난 25일 강남구청은 불법 퇴폐 영업을 해온 초대형 변태업소 ‘N’과 ‘B’ 업소 두 곳을 적발해 영업정지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소들은 속칭 ‘초이스미러’ 또는 ‘매직 미러’를 설치해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강남구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초이스미러는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지만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유리를 말한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여성 접대부들을 대형 룸 안에 열을 맞춰 앉힌 후 접대부 룸과 고객 룸 사이에 초이스미러를 설치했다. 업소를 찾은 고객은 이 유리를 통해 여성접대부를 볼 수 있지만 여성들은 고객들을 볼 수 없다. 고객은 이 유리 건너편에 있는 여성접대부를 둘러본 후 특정 접대부를 지명해 함께 유흥을 즐기는 것이다.
  
 ▲ 변태행위로 영업을 하는 업소들은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자신들의 불법영업행위를 홍보하고있다. 사진은 남성고객들에게 선택된 여성접대부들이 룸으로 들어가는 모습 등 홍보 사진들 <사진=업소 페이스북>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초이스미러’ 행위는 남성고객이 미러를 통해 우선 접대부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성과 함께 룸살롱으로 이동해 유흥을 즐기고 이후 성매매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가격대는 고객 1인당 20~30만원 선으로 드러났다. 강남구 한복판에서 버젓이 이 같은 변종 퇴폐 행위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번에 적발된 ‘N’은 2호선 선릉역 주변에 위치한 대형업소로 지하부터 5층까지 건물 전체를 사용한 기업형 유흥업소다. 선릉역 뒷골목에 위치한 이 업소는 유흥주점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건물 3층에 ‘초이스미러’를 설치해 불법퇴폐 영업을 계속해 왔다.
 
이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건물 외벽에 유명 커피전문점 브랜드 간판을 짝퉁으로 달아놓고 커피점인 것처럼 위장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간판은 업소 측에서 철거한 상태다. 강남구청 특별사법경찰대는 업소 ‘N’의 영업주를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3층 영업장은 폐쇄조치하고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
 
함께 적발된 역삼동의 ‘B’ 업소는 비슷한 수법을 구사하면서 대담성을 보였다. ‘B’ 업소는 대로 뒤편에 위치한 ‘N’ 업소와 달리 남녀노소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강남대로변에서 영업을 해왔다. ‘N’과 마찬가지로 초이스미러를 설치해 남성고객이 여성접대부를 고르는 방식으로 영업을 했다. ‘B’ 업소는 불법 퇴폐 뿐 아니라 성매매까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됐다. ‘B’ 업소 역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업소는 이번 뿐 아니라 종전에도 수 차례 퇴폐 업소로 적발된 적이 있었다.
 
이번 적발은 강남구청의 특별사법경찰대의 수사로 이뤄진 결과였다. 구청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신연희 구청장의 지시로 불법 퇴폐 성매매 업체 단속을 위해 특수사법경찰 다섯 명을 운영하고 있다. 신 구청장이 재선되면서 특사경은 불법 퇴폐 업소 단속을 지속하게 됐다.
 
강남구청 특사경 김인종 수사관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2년 전만 해도 해당 건물에는 N 업소가 입주해 있지 않았다”며 “영업주가 바뀌고 시설 공사를 한 점이 이상해 단속을 해본 결과 불법업소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N 업소에서는 성매매 사실이 적발되지 않고 B 업소는 성매매 현장을 적발했다”며 “강남구 일대에 이런 업소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퇴폐 업소들은 기존 고객 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 불법 성매매 행위를 연상시키는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고 있다. 메시지에는 가격과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가 상세히 들어있다. 사진은 업소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 ⓒ스카이데일리

‘초이스미러’ 불법 행위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업소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문송희 사무총장은 스카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는 성상품화이자 명백한 여성 인권유린 행위다”며 “단기간 영업정지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불법 퇴폐 행위를 근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총장은 “해당 업주는 다시는 영업을 하지 못하게 엄벌에 처해 일벌백계를 해야 단속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여성단체 관계자는 관련 업주를 성범죄자로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퇴폐·변태 업소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데 관계기관들이 인력 부족을 핑계로 단속을 적당히 하는 경우가 있다”며 “업소들이 단속을 교묘하게 피하가자 일각에서는 업소와 관계기관의 특정인들이 서로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관들이 이런 의혹을 해소하려면 영업정지가 아니라 영업취소와 함께 향후 영업허가 금지 처분까지 내려야 한다”며 “업주가 상습범일 경우에는 성범죄자와 마찬가지로 신분을 공개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소 홍보 문자, 어린이 핸드폰에도 전송돼 부모들 걱정
 
이번 적발에서 불법 퇴폐 업소들은 호객꾼 이른바 ‘삐끼’를 이용해 고객을 끌어 모으기보다 전단지·문자메시지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청 김인종 수사관은 “길거리에서 대놓고 고객을 끌어오는 행태는 거의 줄었다”며 “입소문·전단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고객들이 업소들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업소들은 낯 뜨거운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불법 퇴폐 행위를 홍보하고 있었다. 업소들은 자신의 업소를 ‘○○야구장’이라고 부르며 가게를 홍보했다. 이들이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매직미러, ○○야구장, 8시전 현27, 8시후 현30”처럼 구체적인 액수와 담당자의 연락처가 담겨 있었다.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홍보를 위해서 메시지 뿐 아니라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하고 있다”며 “업주들이 가게 이름이나 장소를 수시로 바꾸는데 이는 단속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담당 수사관들도 조사과정에서 난관이 부딪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불법 퇴폐 홍보 업소의 문자 메시지는 가게를 다녀간 고객은 물론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전파됐다. 서초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12살 난 아들이 이상한 문자가 왔다며 보여줬는데 깜짝 놀랐다”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어 아들의 핸드폰 번호를 바꿔줬다. 관계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번 단속에 대해 “인권을 짓밟고 성을 상품화하는 파렴치한 행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며 “이런 불법행위가 절대 발붙일 수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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