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각지대 노출된 선미촌 여성
  • 엄승현
  • 승인 2020.03.03 20:30


    2019년 2월 기준 22곳 22명 영업 중
    감염병 관련 법 따른 제재·보호 못 받아
    여성단체 “소독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폐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성매매 집결지인 전주 선미촌이 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비말이나 신체 접촉으로부터 전파된다고 알려지면서 성매매 여성은 무방비한 상태에서 감염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전주시 선미촌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 업소는 모두 22개소로,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어서 감염병 관련 법에 따른 제재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전주시는 별도의 조례를 통해 여성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3개월 한 번씩 전주시 보건소가 방문해 검진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성매매 여성들의 경우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4일부터 최근까지 이들 업소에 마스크 400장과 살균제 10개, 소독제 22개 등을 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단체는 코로나19에 대한 소독을 진행한다고 해서 여성의 안전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성매매 업소 폐쇄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센터장은 “성매매 업소가 영업이 계속된다면 여성들의 경우 밀도 높은 접촉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기회에 행정과 경찰이 나서 강력히 성매매 업소 폐쇄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