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힘없는 여성에게 가해진 또 다른 형태의 폭력으로 아까운 생명이 스러진 일이 발생한 것이다. 아직까지 이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고 현재진행중이다."

여성단체들이 1일 오후 통영문화마당에서 연 추모제 때, 임정순 통영YWCA성폭력상담소장이 한 말이다. 경남·통영지역 여성단체들이 1년 전 경찰의 성매매 단속과정에서 죽은 피해여성을 기리며 추모제를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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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통영YWCA성폭력상담소, 통영가정폭력상담소 등 단체들은 1일 오후 통영에서 ‘세계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행사’를 열었다.
ⓒ 김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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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1년이 지나도 그 피해여성을 기억했다.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통영YWCA성폭력상담소, 통영가정폭력상담소 등 단체들은 이날 추모제를 겸해 '세계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통영경찰서 앞에서 문화마당까지 손팻말과 고무풍선 등을 들고 거리행진했고, 추모공연과 '여성폭력추방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경상남도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여성단체연합 등에서도 참여했다.

임정순 통영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것을 계기로 1981년 제정되었다"며 "이를 계기로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과 폭력을 거부하며 세계 각국에서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오늘 이 행사도 이런 세계적인 의미를 가진 뜻 깊은 행사로서 우리 통영지역에서 가지게 되었다"며 "1년 전 통영에서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성매매피해여성이 경찰단속으로 인해 모텔방에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이 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문화제와 더불어 가두캠페인을 벌였다"며 "오늘의 이 행사가 여성폭력을 근절하는 작은 날개짓이라 할지라도 이 날개짓이 폭풍을 몰고 오는 큰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여성뿐 아니라 힘없는 약자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안심하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5일, 24살 여성이 통영 한 모텔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경남지방경찰청과 통영경찰서가 합동으로 '티켓다방 성매매 합동단속'을 벌였고, 경찰이 성매수 남성으로 속여 여성을 모텔로 오도록 했던 것이다.

당시 여성단체들은 "성매매 알선자와 성구매자 중심이 아닌 여성을 표적으로 한 함정수사 방식과 이 과정에서 여성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했으며, 통영에서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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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통영YWCA성폭력상담소, 통영가정폭력상담소 등 단체들은 1일 오후 통영에서 ‘세계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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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통영YWCA성폭력상담소, 통영가정폭력상담소 등 단체들은 1일 오후 통영에서 ‘세계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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