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비웃듯…불법전단지·퇴폐다방 다시 고개

광주시와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불법 전단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관(官)·경(警)이 전담반을 구성해 '불법 전단지와의 전쟁'을 선포한지 정확히 한달 만이다.

성매매를 암시하는 불법 전단지가 광주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다시 출현한 날은 주말인 지난 13~14일 밤 10시께.

전담반이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이번처럼 대량으로 불법 전단지가 살포된 사례는 처음이다.

단속이 시작되기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살포된 장소가 대로변에서 모텔촌이나 원룸촌, 상가 등지로 바뀌었다는 것.

전담반이 회수한 수량을 포함해 이날 뿌려진 불법 전단지는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 장에 이른다.

살포된 전단지는 단속 이후 등장한 신종 전단지(음란물 대신 '?' 또는 '!'를 새긴 전단지)가 아니라 반라의 여성사진과 '24시 출장마사지'라는 글자가 함께 포함된 명함형 성매매 광고물이다.

경찰은 불법 전단지 인쇄업자와 중간배포책 등 20여 명을 적발했지만 이 같은 형식의 전단지가 다시 살포된 것은 성매매 업주나 인쇄·배포를 도맡은 총책이 여전히 활동 중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다른 문제는 출장마사지를 빙자해 성매매를 알선하던 포주들이 유일한 홍보수단인 전단지 살포가 어렵게 되면서 잠시 영업을 중단하자 퇴폐다방들이 그 수요를 감당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

퇴폐다방들은 차배달 연락처 홍보를 핑계로 한 전단지를 제작·살포한 뒤 남성들에게 Ŗ차까지 가능하다"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부경찰서 전담반 관계자는 "성매매 업주들이 단속 한달 째를 맞아 '이쯤 됐으면 단속도 끝났겠지'라는 착각에 불법 전단지 살포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펼쳐 불법 전단지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 전단지 배포자는 '옥외광고물등관리법(제5조 2항)'과 '청소년보호법(제20조 1항)',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제20조 3항)', '경범죄처벌법(1조 13호·16호) 위반 혐의가 적용돼 최고 2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newsis/

NISI20100815_0003284664_web.jpg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광주시와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불법 전단지'가 다시 살포되고 있다. 지난 13일 밤 10시3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모텔촌에서 발견된 불법 성매매 광고 전단지. ahj@newsis.com 2010-08-15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10년 8월 15일 일요일